JUSTAO/공정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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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가 아닌 공정한 거래/무역을 통해 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WIN-WIN)을 만들기 위해 대안적 운동으로 개인들의 참여/ 동참/ 협력/ 정보의 공유의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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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쓴 글

아프리카 인들에게 나무는 어떤 존재일까?

과거 밀림이나 정글 속에서 살던 시절 그들에게 나무는 삶의 한 부분으로 각인되기도, 아니면 커다란 초자연적인 힘의 상징이나 형상물을 나타내게 하는 도구물로 사용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외국 다국적 기업의 자본이 선진국의 원자재 수급을 위한 공급처로서 대규모 벌목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 나무들은 하나의 자연물의 형태로 숭상되거나 아니면 그것을 이용한 다양한 삶의 도구들과 형상물들이 아로새겨지면서 자연은 자연대로 자신들을 지키며, 인간은 자연을 삶을 이어가는 안식처로서 상호 공존이 가능한 탈바꿈의 안식처로서, 지금처럼 급속한 속도의 정복자로서 파괴의 군상이 아닌 조금씩의 변화를 자연과 타협하며 생명을 공존을 꿈꾸었을 것이다.

 

이제 자연은 자신의 분노의 파토스를 인간에게 내 뱉으며 그것을 고스란히 돌려주려고 하고 있다.

그 고통의 질곡은 당연히 그 안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의 몫이다.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서 가나는 아프리카 예술, 특히 손으로 만든 목 공예품이 발달한 나라들 중에서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동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탈 (하회탈)이 이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나무 조각 예술품들을 보면서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샤만적 의미 보다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예술적 평가가치는 색다르게 다가간다.

 

아프리카와의 공정무역을 통해 사전에 1차로 보내온 나무 제품들의 샘플들을 보면서 몇 가지 조사되고 검증되지 않으면 안 되는 몇 가지 것 중에서 이러한 제품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며, 유통되는 것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특히 나무 예술작품들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동체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그 동안 내가 우려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이 해소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을 지니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자본의 논리로 공동체가 굴러가지 않을까라는 우려, 환경적으로 과연 나무로 만든 제품이 타당할까?  하나의 이수시게를 만드는데도 자본이 나무를 베어낸다면 그것은 환경파괴이다.

하지만 공동체가 살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오래 전부터 삶의 영역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을 우리는 다르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은 수공적인 도제형식을 통해 가족 공동체라든지 마을 단위 공동체가 유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통 탈이나 목공예품을 만드는 공통체들은 도심에 작은 공방을 내어 자신들의 판로를 스스로를 개척한다.  도시에서 사는 부족민과 시골의 부족의 공동체는 나무제품의 모든 공정에서 각자의 역할이 나누어지고 있다.  채취, 가공, 완성, 운반, 판매의 과정이 모든 것이 수공업적인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이 그들의 공동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그 많큼 나무는 그들에게 중요한 삶을 지탱해 주는 소득원이며 자원이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나무에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그들과 나누었다.

 

나무 제품을 만드는 제품은 대개 4-6가지이다. ( SESE, FUTUM, MAHOGANY, CIDA, NYUME AUA ) 그 중 마호가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차별적 벌목으로 인해 생산이 감소되어 있기에 아프리카 사정을 물어 보았다.  쿠마시의 아산티라는 분은 내가 많은 나무이름을 말하자 놀라면서 아프리카 역시 비슷한 실정이라고 한다. 다만 20년 이상 자라는 목재인 경우 대가구들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데 목공예품의 경우는 주로 수종이 좋은 세세나 다른 것들을 쓴다고 한다.

 

이처럼 대규모 벌목 사업으로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는 방법은 공동체 스스로가 마을의 나무들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이다.  조금만 들어가면 농장들이고 울창한 산림이기에 가지치기 벌목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하는 것도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한다.

 

특히, 내가 많이 본 나무 가구 종류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등가구와 대나무 가구 제품등 이다.  물푸레 나무 같은 종류로 가나 어디에다 가면 만날 수 있는 종류의 나무 줄기를가지고 삶의 다양한 예술품들을 대단히 소규모로 분업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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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라 시내에 있는 가구 만드는 공동체인데 마을 청년들이 주로 도심에서 일한다. 현지에서는 그 마을을 이끄는 족장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것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한다.  소규모 가구 공동체이다. 이런 곳이 시내에 몇 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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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전통 북 종류인 잠벨이다.  가나 북부 지역 전통 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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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어 1시간 동안 지켜 보았다.   이 가족 공동체는 잠벨 북 종류만 만드는데  이 번에 북을 50개 정도 들여오려고 한다.  일단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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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실로폰이다. 촌스럽게 생겼지만 소리가 기가 막히다.  크기가 다양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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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악기를 밑에 서 찍은 사진인데 밑에 박을 달아서 공명을 내는 것이 특색있다.  이 번에 갈 때 샘플로 하나 가져간다.  길바닥 공연 때 한 번 선보이려고 하는데 될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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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 전통 나무 탈을 제작하는 분인데 판매의 모든 것을 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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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은 이렇게 마을 공동체에서 만들어진다.  노인들은 옆에 앉아 지도하고, 오른 쪽에 있는 사람이 이 마을 책임자이다. 생산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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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만 종류만 생산하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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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티라는 분인데 나무 가구와 탈의 유통의 총 책임자이다. 구마시에 있는 국립 문화 공원에 있는 나무 제품의 전시와 유통을 관리하고 있으며 내가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데리고 간다.  실제로 구마시는 아크라 북쪽 중앙에 있는 4시간 거리이다.  새벽에 가서 하루 밤을 묵으며 여기 저기 다니느냐고 힘이 들었지만 가나의 목공예품을 이것 저것 보여주려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쿠마시에서도 많은 분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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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기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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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무실에 아프리카에서 온 제품들 중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기린, 코끼리 나무 인형들을 포함하여 젬베라는 아프리카 타악기이다.

아프리카를 여행하기 전까지도 젬베라는 악기를 잘 몰랐었다.
그리고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만났던 그룹은 강렬한 아프리카 전통 춤을 추는 그룹이었는데 그 춤을 바쳐주는 음악이 전부 타악기인 젬베였다.  독일에서 프로 댄서들로 활동한다는 이들이 두들기는 강력한 타악기 소리에 난 완전히 푹 빠져 버렸다.   언젠가 배웠던 장구, 꽹과리 음률이 내 머리 속에 살아 나았지만 또 그것과는 전혀 다른 원초적인 타악의 반복적인 선률은 사람을 흥분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아프리카 타악기를 보았지만
본인이 그것을 판매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온
컨테이너 속에는 어김없이 아프리카 젬베들이 다양하게 차지하고 있다.

상업적인 무역이 아닌,우리가 보낸 것들에 대한 답례로  알아서 오는 아프리카 제품들은 정말 다양해서 받는 이를 놀라게 한다..   지난 번에는 아프리카 탈 (마스크) 바가지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그것을 처리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아프리카 탈은 우리나라 탈 처럼 해악적인 탈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 탈은 주술적 의미로 전해 졌던 것들이라 많이 무섭다.. 아는 분이 집에 걸어 놓으니까 애가 무섭다고 자꾸 울어서 치웠다고 한다..  

이 번에는 거의 아프리카 사파리를 옮겨 놓은 양 동물들 천지이다.
샘플로 갖다 놓은 사무실 역시 아프리카 사파리이다.   그래도 젬베는 우리에겐 
효자 품목이다.  상업적으로 한국에 온 기존의 아프리카 젬베와는 다른 정말 다양한 모양의 젬베가 있구나 할 정도로 보내왔다.
하나 하나 젬베 마다 소리가 다 다르다.  소리의 리듬으로 연주하는 젬베는 연주자들 마다 차이가 있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한 악기라고 들었다.  단순하지만  제대로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절대로 단순한 악기가 아니다.  이것은 모든 타악기에 적용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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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리듬 따라 ‘두두두둥~’ [한겨레 2009.10.16 제781호]   

악보 대신 자유롭게 리듬을 태워가며 손바닥 연주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악기도 시대 따라 유행을 탄다. 피아노나 기타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많은 이들이 배우는 클래식 악기가 있는 반면, 오카리나나 색소폰처럼 방송이나 영화를 보고 유행처럼 번지는 악기도 있다. 요즘 대세는 ‘젬베'다. “지금 무슨 악기 배우세요?”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젬베”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유행을 아는 사람이다. 아프리카 여행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음악으로 아프리카 문화를 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서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인 젬베를 배우며 아프리카의 문화를 경험해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나무통에 염소 가죽 씌운 게 전부

젬베는 서아프리카 전통 타악기다. 린케·하리 같은 아프리카 나무를 통으로 잘라 속을 판 뒤 그 위에 염소 가죽을 씌운 타악기로, 깊은 울림을 내는 걸로 유명하다. 맨손으로 흥겹고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젬베는 아프리카에선 결혼식·성인식 같은 축제에서 주로 연주된다. 그래서 ‘기쁨의 악기’로 불린다.


전국 최대 악기상가인 서울 낙원상가는 요즘 때아닌 젬베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있는 서울타악기의 한 점원은 “예년과 달리 젬베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며 “크기·용도별로 다양한 젬베를 구비해뒀지만 물건이 빨리 빠져 원하는 젬베를 구하려면 미리 전화를 하고 와야 헛걸음을 안 한다”고 말했다.


젬베를 연주하며 아프리카 리듬을 타는 사람들이 늘면서 젬베를 배우고 함께 연주해보는 ‘젬베 & 젬베폴라’(djembefola.kr), ‘쿰바야’(cafe.daum.net/akum) 등의 인터넷 카페와 오프라인 모임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세계적인 젬베 연주자 마마디 케이타가 인정한 젬베 마스터로, 젬베 & 젬베폴라를 운영하는 이영용(42)씨는 “2005년부터 사이트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모임을 가져왔지만 요즘처럼 관심이 많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젬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가워했다. 젬베 & 젬베폴라는 젬베와 아프리카 음악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강의’와 젬베의 잘못된 연주법을 고치고 젬베 튜닝법을 배우는 ‘클리닉’, 젬베를 함께 연주해보는 ‘젬베폴라’로 나눠 오프라인 모임을 하고 있다. 모든 모임은 15평 남짓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건물 지하 연습실에서 열린다.

클리닉이 진행된 지난 10월7일에도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연습실을 꽉 채웠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강의에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2005년 한두 명으로 시작한 오프라인 모임이 제법 커졌다. 이영용씨가 젬베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젬베는 서아프리카의 각 국가마다 나무를 깎는 방식이 달라 겉을 보고 구분해낼 수 있어요. 통 위쪽 모양이 기니산은 직선으로, 말리산은 곡선으로 생겼어요. 젬베 하나를 만드는 덴 염소 한 마리의 가죽이 필요해요. 가죽을 만지면 털의 결을 느낄 수 있고, 둥글게 똑같아 보이지만 앞과 뒤도 따로 있죠.”

  

» 아프리카 리듬 따라 ‘두두두둥~’

“연주 때 자유·해방감·기쁨 느껴져”

깊은 울림을 끌어내려면 12인치 이상의 크기에 8~9k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젬베가 적당하다. 요즘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사이즈의 동남아산 젬베가 수입돼 들어오지만 이것으론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없다.


젬베는 세 가지 소리를 정확하게 연주해야 한다. 가죽의 중앙을 치면 낮은 소리인 ‘베이스’, 손가락 전체로 가장자리를 치면 기본 소리인 ‘톤’이 난다. 손바닥 안쪽까지 이용해 젬베 가장자리를 칠 때 나는 좀더 얇은 소리는 ‘슬랩’이다. 젬베는 음역이 넒은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음악뿐 아니라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과도 잘 어울린다. 젬베는 솔로로 연주해도 웅장하고 힘있는 소리로 흥을 돋우지만 서로 다른 크기의 북인 ‘두눈바’ ‘상반’ ‘켄케니’를 함께 연주하면 제대로 된 아프리카 음악을 공연할 수 있다. 이씨는 “젬베의 세 가지 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도 2~3년이 걸린다”며 “젬베는 악보를 눈으로 보고 연주하는 게 아니라 리듬을 귀로 듣고 하는 연주라 혼자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연주법을 모르면 젬베를 연주한다고 할 수 없다. 이영용씨가 제대로 된 연주법을 선보이며 솔리스트 연주를 보여줬다. 그의 손이 북에 닿는 듯 마는 듯 춤을 추며 내는 소리는 둥둥 울리며 깊고 넓은 리듬을 빠르게 쏟아냈다. 처음엔 큰 북소리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져 당혹스러웠지만 이내 강렬한 리듬에 빠져 어깨까지 들썩여졌다. 이씨는 스승인 마마디 케이타의 말을 빌려 젬베를 연주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젬베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아프리카 음악을 연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모독이다.”


이날 수업을 찾은 유아음악강사 장명숙(37)씨도 “음악을 전공한 터라 젬베도 다른 타악기처럼 쉽다고 생각했는데 만만치 않더라”고 말을 꺼냈다. 피아노를 전공했다는 그는 “처음에 젬베를 칠 때 손바닥이 아팠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젬베의 매력은 “자유롭게 리듬을 태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고 리듬 합주를 할 때 흥이 배가 된다는 점”이다. 장씨를 따라 처음 젬베 클리닉을 찾은 딸 예나(11)도 “집에서 젬베를 연주해봤는데 재밌었다”며 “동생 예찬(4)이는 아프리카 음악 연주 동영상을 틀어주면 즐겁게 춤까지 춤다”고 말했다.


수업 참가자들은 젬베를 연주하는 기분을 자유·해방감·기쁨으로 표현했다. 2000년부터 젬베를 연주하고 있다는 건설엔지니어 ‘소리’(47)씨도 “젬베의 베이스 소리는 심장박동 소리처럼 따뜻하다”며 “사는 게 힘겨운 아프리카 사람들이 춤과 노래를 잃지 않는 건 음악이 주는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젬베 마스터 이영용(맨 왼쪽)씨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수강생들에게 젬베 연주법을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관심은 곧 그 나라 역사와 문화로 옮아갔다. 클리닉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온 송무준(34)씨의 직업은 원불교 교무다. 정적인 일을 하는 그에게 아프리카 음악은 눌린 감정을 발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사물놀이를 해서 타악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젬베를 연주할 때면 일상에 찌들었던 내가 순수한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정화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했다. 아프리카 음악의 매력에 흠뻑 취한 그는 “얼마 전부터 원불교 내 아프리카를 돕는 후원회에 후원금을 내기 시작했다”며 “서아프리카 여행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정신지체아들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선생님인 ‘베리’(26)씨는 젬베를 배우다 아프리카 춤과도 사랑에 빠졌다. 젬베 연주그룹인 바라칸의 단원이기도 한 그는 이영용씨의 젬베 연주에 맞춰 몸을 흐느적거리기도 하고,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춤을 췄다. 그는 “아프리카 음악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올해 3월부터 특수활동 시간에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고 했다. 낯설게만 느껴지던 검은 대륙의 음악이 치유의 음악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방송에도 소개됐지만 대중화까지는 먼 길


젬베와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커진 건 무엇보다 방송의 힘이 컸다. 최근 케이블 채널 엠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에 출연했던 조문근씨가 젬베를 연주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젬베는 그가 부른 조용필의 <단발머리>, 아바의 <허니 허니>, 윤도현 밴드의 <사랑했나봐> 등 어떤 장르의 음악도 멋지게 소화했다. 조씨는 “길거리 공연 때마다 연주했던 젬베가 이번 도전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젬베는 한국방송 <해피선데이-1박2일>에도 등장했다. 글로벌 특집편에 출연했던 아프리카 음악가 와프가 흥겨운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것.


대학생인 김수지(23)씨도 방송을 통해 젬베를 처음 접했다. 때마침 학교 선배가 직접 젬베를 연주하는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까지 보고 나니 젬베를 배우고 싶은 열망을 누를 수 없었다. 낙원상가로 달려가 악기부터 구입했다는 그는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아프리카 음악 연주 동영상을 보며 연주법을 익히다, 혼자서는 힘들어 오프라인 모임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행과 방송을 통해 젬베와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대중화의 길은 아직 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홍익대 앞 놀이터 한켠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젬베 연주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젬베 소리가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불만으로 거리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바라칸’ ‘쿰바야’ ‘두두리카’ 등 소규모 젬베 연주그룹들이 각종 민속축제 등에 초청돼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주를 상시 들을 수 있는 클럽 등의 무대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영용씨는 “젬베의 대중화를 위해 젬베 음악이 활성화된 일본이나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 젬베 연주자들과 함께 여는 축제를 기획 중”이라며 “언어와 인종을 뛰어넘어 기쁨과 평화를 표현하는 젬베와 아프리카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유스타오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온 가나 상품 중 단연 으뜸은 젬베이다.
아프리카 민족 중에서 손재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가나는 다양한  훌륭한 젬베 악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나 전통드럼인 크판로고 젬베는 울림통의 소리가 뛰어나다.
  • 이 번에 가나에서 온 젬베 악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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